2010년 11월 30일
[펌] 아포가토
by 둥근정 | 2010/11/30 13:48 | 커피 | 트랙백 | 덧글(0)
2010년 11월 29일
[2010-11/29] "커피 아마토르 개업"

2-3년전부터 버릇처럼 커피전문점 할거라고 농반진반 떠벌리고 다녔는데...
그 말을 수습이라도 하듯 예상보다 빨리 가게를 열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고 가게까지 오픈한 올 한해는 정말 저희 부부에게 잊혀지지 않을 해가 될것 같아요~

세상이 요구하는 관성의 힘을 거부하고 내 안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려 노력했지만
그걸 정말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많이 힘들었고 많이 지치고 그래서 쉬이 상처받았지만
그래서 더 탄탄해진 나름의 신념과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이제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한결 유연해집니다.

돈을 많이 벌기위한 것이 아니라 정말 맛있는 가게를 만들고 싶고
그를 통해 가치관과 상당부분 대립하는 IT임금노동자를 벗어나 스스로 생활이 가능해지길 바랄뿐입니다~

약간은 무리해서 가게를 열어서 제가 회사를 당장 관두지 못하고
2-3년간은 2가지일을 병행하여 육제적으로는 좀더 힘들겠지만 직장생활의 끝이 보이니 다 견딜만 합니다^^

새벽 6시반 가게로 출근해 문을 열고 정리한 후 커피한잔을 내려마시고
아침직원과 교대해 만원 지하철에 몸을 싣습니다.
지옥철로 악명높은 9호선 급행열차도 조금은 견딜만한 아침이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참 저희 가게는 프렌차이즈가 아니고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핸드드립(주전자를 사용한 추출법)을 전문으로 하여 커피를 내려드리는 가게입니다..


http://www.coffeeamator.com

 

"Amator"는 "Amateur"의 라틴어 어원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커피에 대한 비전문/전문의 얄랼한(^^) 경계를 벗어나
커피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게란 뜻의 "커피 아마토르".........


많이들 찾아주세요~~

by 둥근정 | 2010/11/29 11:23 |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3)
2010년 09월 16일
백일즈음의 잠재우기-사력을 다해 울다-_-
우진이의 잠얘기다.
먹는 양과 시간간격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저녁 9시에서 12시 사이에 잠들어
새벽에 한, 두번 눈도 안뜬채 벌컥벌컥 먹고 다시 바로 잠들었고
어떨때는  아침 6-7시까지 잠들때도 있었다.
뭐 초반에야 2-3시간에 한번씩 먹으니 와이프나 나나 졸려서 좀비처럼 지낼때도 많았는데
시나브로 밤에 긴 잠을 자게되었고 우린 이런 상황에 너무 너무 너무 감사했다~ㅎㅎ



그렇게 무럭무럭 자라 백일무렵 소리, 몸짓, 외양 등 모든 부분에서 사람과 가까워진다고 느낄즈음 잠투정이 시작됐다.
낮에 잠깐 30분에서 1-2시간 잘때는 가끔은 부러 재우지 않아도 혼자 곯아떨어질 때가 있을정도로 투정이 없는데
오후 9시가 넘어 밤잠을 자려 준비할때면 졸린게 싫은지 울기 시작한다.
그런데 "응애~응애~"하는 또박또박하지만 작고 가려렸던 울음소리가
백일을 즈음해서 "으아아아앙~~앙~~앙~~"하는 자지러지듯 사력을 다해 동네가 떠나갈정도로 큰 울음소리로 변했다.


보통 잘 시간이 되면 안방에 들어가서 수면등만 켜고 늘 듣던 "우클렐레 피크닉"CD를 틀어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 CD 4번 트랙 노래에서 "슈가~슈가~"하는 부분이 나오기 시작하면 눈을 반쯤 감아서
"우진아 이제 슈가 슈가 할시간이야~"라고 말하며 내심 기뻐하고 했는데(이젠 자유다~ -_-)
잠투정이 시작되면서 이 시간이 힘든 시간이 되어 버렸다.
그 상황을 정리하면 대략 이러하다.


1. 눕혀두었는데 울기 시작한다.
2. 기저귀 확인하고 배고픈가 확인해보니 아니다.
3. 시간을 보니 잘 시간이다. 부쩍 무거워진 녀석을 힘겹게 안는다.
4. 몇번 두리번 거리는가 싶더니 크게 하품을 한,두차례 한다.
5. 이때쯤 시험삼아 거울놀이(큰 거울을 함께 보며 좀만 흔들어 줘도 자지러지게 웃는다-_-)를 감행한다.
6. 몇번 흔들었는데 웃는듯하다 표정이 바로 일그러지면...그래 맞다..때가 온게 확실하다..
7. 안방에 들어가 잠잘 환경을 조성한다.
8. 여러가지 다양한 포즈로 안기를 시도하며 상태를 점검한다.
9. 하품한번 하고 천장 물끄러미 쳐다보다 현실을 직시하곤 표정이 일그러지고 울기 시작한다.
10. 이렇게 울다 말다를 반복하다 드디어 절정에 치달아 열라 서럽게 막 울어댄다.
     이때는 울음을 그쳐도 뭐가 그리 서러운지 주기적으로 몸을 들썩인다.

11. 대체 이유가뭘까 고민해본다. "잠잔다"는 걸 미약하게나마 의식한걸까?
    자게되면 엄마,아빠를 오랫동안 못보게 되는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것 같고(ㅎㅎ)
    자칫 잘못하면 6-7시간을 못먹는다는걸 눈치챈걸까?
    그래서 이리 서럽게 우는것일까?
    "그래~ 엄마, 아빠를 아주 잠시지만 못보게 되서 우는걸꺼야"라고 자위하며 마음을 누그려뜨려본다.

12. 몇번을 다독이고 흔들어주며 자세 바꿔가며 노력하다보면 둘다 땀범벅일때가 많다.
     이때 조심해야한다.
     "오늘은 제발 10분만에 자주길~"하는 바램은 금물이다.-_-
     아이들은 대게 부모의 이런 기대를 무참히 짓밟는 것이 특기다.

13. 그러다 포기할때쯤 녀석이 눈을 감고 멍해져 있음을 느낀다.
     안도의 한숨..그러나 지금부터가 본게임이다.
     녀석은 감은 한쪽눈을 가늘게 뜨며 엄마,아빠가 자신을 보는지 쉼없이 관찰한다. 무섭다-_-ㅎㅎ

14. 짧은 울음과 축쳐짐이 반복되다가 팔이 툭 떨어지거나 고개가 툭 떨어진다(안는 자세에 따라 다르다.ㅎㅎ)
    그때가 눕힐 타이밍이다.
   조용히 이부자리로 향한다.

15. 보통 눕히기 직전엔 다리를 배나 가슴에 대고 얼굴을 바라보며 안고 있다 내려놓는데
     이때 역시 중요하다.
     중력을 버텨주던 엄마,아빠의 신체 부위가 떨어져나감을 귀신같이 눈치채서 몸이 쭉 뻗어지며 경직된다.
    이 순간이 3초이상 지속되면 실패한거다.. 다시 12번으로 복귀한다 -_-
    베테랑이 되려면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ㅎ

16. 일단 눕히는데 성공..
     눕자마자 몸을 한번 턴다. 이때 제빨리 가슴부위를 손바닥으로 토닥거려준다.
     몇번의 토박거림이 야속하게 바로 눈떠서 울때가 많다-_-
    물론 바로 안아줘야 한다. 신속함이 중요하다.
    안아주면 바로 울음그치고 축쳐져주신다-_-
    그러나 앉은채로 안아주면 안된다.서야한다.-_- 무슨 고도 측정 센서라도 있단 말인가-_-
    힘겹게 일어서서 다시 12번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걱정마라 매 사이클마다 시간은 줄어드니-_-

17. 다시 눕히는데 성공.
     쉼없이 손바닥으로 토닥여준다.. 실룩 실룩하다 가끔 웃기도한다. 그래 웃어라~넌.하하 도닦는 심정이다-_-
    이때 간혹 엄습해오는 피곤에 무릎꿇고 대충 토닥이다가는 바로 12번으로 복귀다-_-
    
18. 열심히 토닥이다 보면 배,가슴이 들쑥 날쑥하며 긴 숨을 쉬는게 느껴진다.
     그러면 자는거다.만세다~으하하
    그러나 그러다가도 많이 깬다.ㅋㅋ
     그렇게 보통 12번으로 복귀를 3-6번, 20분에서 40분이 걸려야 녀석은 잠이 든다.

19. 그러나 일단 잠들고 나면 왠만하면 새벽 4-5시까지는 자유다~으하하 
     역시 노력의 열매는 달디 달구나~ㅋㅋ

 20. 그러나 자지러진다고 해서 꼭 졸려서만은 아니다.
      간혹 먹은지 얼마 안되도 졸리면서 배고파서 2배 자지러져 12번으로 복귀를 10번넘게 1시간을 반복한적이 있다.
     그러다 결국 먹였더니 지도 힘들었는지 바로 자더라.. 물론 나는 넉다운.으하하하
     그래 니맘이지.뭐..니가 뭔잘못이 있냐.ㅎㅎㅎ 

뭐 대충(-_-) 이런 과정이다.ㅎㅎ
이것도 여러번 하니 이젠 적응이 됐고 시간도 단축되고 있다. 물론 서로에게 좋은 방향인듯.
중요한건 짜증내지 않고 이 모든 과정을 다 꼭 필요한 시간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빨리 끝냈으면"하는 순간 아이는 그걸 눈치라도 챈듯 최대한 길게 투정부린다~ㅎㅎ


근데 정말 이유가 뭘까? 궁금하다~
나중에 우진이랑 대화가 가능해지면 물어보고 싶다만
그땐 우진이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ㅎㅎ

다만 이런 경험들이 쌓여 하나의 습성같은것이 되지않나싶다.
"너 왜그래?"했을때 "몰라 그냥.그러고 싶어"라며 딱히 이유를 델게 없는 그런 행동들...
그런 순간들을 함께 잘 견뎌내고 싶다.
녀석이 기억해주지 못하더라도 말이다.ㅎㅎ

그나저나, 아동학자들은 어떻게 애들의 심리를 알아내는걸까?
아이들과 대화할 수도 없고 그 시기가 지나면 아이들도 다 잊어버릴텐데..
그냥 추측,통계에 의한 추론,가설을 통한 추정같은것일뿐인가?ㅎㅎ

아무튼......
언젠가는 녀석의 잠투정이 그리울날이 오겠지?
그때를 생각하며 꾀부리지않고(이거 중요하다.ㅎㅎ) 열심히 재워야 겠다..
by 둥근정 | 2010/09/16 15:18 | 육아노트 | 트랙백 | 덧글(5)
2010년 09월 16일
육아-"교감"
우진이가 점점 더 귀여워진다.
볼살이 토실해지고 눈이 또랑또랑해진 외형의 변화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젠 어느정도 "교감"이란게 가능해진 탓이 크다.
부르면 쳐다보고 보면 웃고 살 부대끼면 몸으로 반응하고 알 수없는 말이지만 날 보며 열심히 뭔가 내뱉는 그런거 말이다.

사실 1-2달동안은 처음 접한 새롭고 신비로운 생명체와 마주한 경이로움이 컸다.
그래서 소중히 다루고 잘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던것이 어느날부턴가 이뻐보이고 안 보면 보고싶고 일방적으로 보살핀다는 느낌보다 함께 한다는 느낌이 커져갔다.

육아..
단순히 아이를 일방적으로 키우고 보살피는 것이 아니라
사회화된 어른의 방식이 아닌 태고의 단순하지만 오히려 더 명징한 방식으로 서로 감정을 나누는 것
그럼으로써
어딘가 내팽개져 묻혀버린 유아기를 복원해 시간을 거슬러 자신의 생을 완성하는 것,
그렇게 자식의 생이 내 생이 되는 끊임없는 순환... 뭐 그런게 아닐까 싶다.


by 둥근정 | 2010/09/16 09:43 | 육아노트 | 트랙백 | 덧글(0)
2010년 08월 31일
백일을 맞은 우진이에게~

우진아~
너와 만난지 벌서 백일째구나.

네덕에 엿본 생명 탄생의 순간은
30여년 남짓한 경험과 인지로는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경이 그 자체였단다.


그래서일까?
열달간 생을 걸고 널 낳은 엄마도 아닌 내가 감히 태어남을 말하기 쑥스러워
누군가 혹은 그 무언가, 그리고 엄마가 우릴 만나게 해주었구나 아직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단다.

백일이 몇번, 몇십번이 지나 우리 사이에 교감의 씨앗이 탄탄히 뿌리내릴쯤엔
아빠라는 호칭의 어색함과 쑥스러움을 털고 널 낳은 부모로서 뿌듯할 수 있겠지^^

우진아~
백일을 맞이하여 네게 첫고백을 하자면,
아빤 네가 변함없이, 언제나, 늘 이쁘지만은 않았단다~ㅎㅎ

아주 아주 가끔, 그러니까...
네가 이유없이(물론 내 관점에서..넌 분명 이유가 있겠지~ㅎ) 칭얼거려 잠을 설쳐야 할때
커지는 울음소리에 맞춰 한껏 부푼 스트레스를 아주 잠시, 찰라의 순간 억누르지 못해
몰래(누가 본다고-_-) 좀 심하게 흔들기도 했고..

네 똥을 씻어주다 냄새를 참지 못해 토가 나오려는데(물론 초창기 한두번..ㅎㅎ 지금은 향기롭진 않아도 그럭저럭~ㅎ)
넌 싸고 기분좋아 미소를 날려주실때 아주 소심하게 엄마 몰래 니 엉덩이를 살짝 꼬집기도 했고...

네 분유값, 예방접종비 등등등 수많은 육아지출을 감당못해 조금씩 늘어가는 빚에 한숨이 나올때,
인터넷 뱅킹 계좌목록에서 사려져버린 자전거적금
(자전거 업그레이드를 위해 꾸준히 모으던 돈-_-, 깨고 얼마 안지나 추석보너스 땡겨서 결국 질러버렸다-_-)
의 부재에 아주 살짝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 했단다.

하지만,,이런 몇 안 되는 순간을 제외하고 아빤 늘 네가 신기하고 귀엽고 이쁘고 사랑스러웠단다.ㅎㅎ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건 네가 내 아이라는 우리 의지밖 불변의 전제때문이 아니라
네 생명을 소중히 보호하고 키워간 백일이라는 시간 덕택이라 생각한단다.

아빠는 그렇게
가족이란게 누군가에겐 선택의 여지없이 주어지는 것이기에
때론 그 자체로 굴레일 수 있음을 상기하며
너와도 엄마처럼 인생의 좋은 친구로 지내고 싶구나.

난 네 아빠니까~
넌 내 아들이니까~
하는 전제의 구속력이 필요없게 말이다.

우진아~
아빤 가끔..널 보다 좀 지치면 네가 하는데로 따라 해보곤 했단다.
언젠가 누눈가가 안아주지 않으면 하늘도 아닌 천장만 보고 있어야 하는 네가 측은해서 그 옆에 누웠더니
엉덩이만 보이는 모빌인형들을 보여 "아~이런게 아기의 관점인가?"싶어 흠칫 놀랜적이 있단다.

모빌을 구매하는 부모가 보기엔 예쁜 모빌인형들이 대롱대롱 잘 보이게 달려있는데
그걸 누워서 보는 아기들에게는 개네들 엉덩이만 보인다는 사실.ㅎㅎ

별거 아닌 발견이었지만 그 발견이후 아빠는
"못 서는 아이라면?", "못 씹는 아이라면? ", "졸려도 제 눈한번 똑바로 시원하게 못비비는 아이라면?"하는 생각을 늘 해본단다.
그러고 나면 네가 칭얼거리는 것도, 보채는 것도 이해가 되어 스트레스가 눈녹듯 사라지곤 했단다.

우진아~
아빠가 결혼하기 전에 지인들이 인사말로 "언제 결혼해?"라고 하더니
결혼하고 나니 "언제 애 낳아?"로, 내가 태어나니 "애는 잘 커?"로 바뀌더라~ㅎㅎ

아빤 그런 인사말이 무슨 숙제검사같아 어색한 미소로 답변을 대신하곤 했는데
(뭐 그냥 인사말로 했을뿐이겠지만..ㅎㅎ)
이젠 "백일 지났어"라는 말로 때울 수 있게되어 기쁘단다~ㅍㅎㅎ 별게 다 기쁘군-_-

아빠가 주절이 주절이 말이 참 많지?ㅎㅎ
근데 너도 만만치 않단다.ㅎㅎ(옹알 옹알 옹알 옹알..(사실은 에베으흐흐아크카 얼휴응빠우..뭔말이야-_-)

암튼,
내게 와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의 긴 여정도 함께 즐겨보자꾸나~

                                  - 2010.08.30 백일맞은 우진이에게 아빠가~


            =>모자를 엄청 싫어하는 우진이...-_- 얼굴에 불만투성이다~ㅎ

by 둥근정 | 2010/08/31 14:42 | 육아노트 | 트랙백 | 덧글(1)
2010년 08월 29일
TV 시청 중단..일주일째
TV시청을 중단한지 1주일째다.
특별한 금단현상은 없었다. 그렇다고 비워진 시간에 딱히 뭘 더한 기억도 없다.
다만 휴식시간의 조급함이 사라져 정말 휴식할 수 있어 좋았다.
"에고~ 주말이 몇시간밖에 안 남았군~"탄식면서도 TV나 보며 시간때우는 바보멍청이짓을 관둔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ㅎㅎ
특히 일요일 저녁 지금 같은 때..
평소엔 개그콘서트 보며 웃다 끝나고 10시 넘으면 아 주말이 이렇게 흘렀갔구나~ 장탄식하면서도 채널이나 돌리고 있었을텐데
지금은 와이프랑 대화도 하고(쓰잘데기 없는 내용이 많지만..ㅎㅎ) 밀린 집안일 하나라도 더하고 그냥 평온히 주말을 마감한다.
앞으로만 전진하는 시간따위 신경쓰지 않고 고즈넉한 마음으로 홀로 정지한채~^^
폭풍 육아의 시달림에서 조금 자유로워지면 그땐 책도 읽고 좋아하는 자전거도 타고 산책도 하는 그런 쫄깃한 시간이 늘어나겠지^^
흠...근데 부작용이 있긴 하다.
인터넷 사용이 아주 조금 늘었다ㅎㅎㅎ
이제 컴퓨터도 꺼야겠다..
by 둥근정 | 2010/08/29 22:04 |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0)
2010년 08월 25일
육아..줄세우기-2
제 이전 포스팅 육아.줄세우기 에 관한 아주 작은 논란이 있어 글에 살을 좀 붙여봅니다.
(아무 반응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언짢아하거나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말입니다.)

구체적 경험을 제시해보라는 분들이 많은데 그 글은 전적으로 "자기성찰"에서 도출된 글입니다.
저도 육아를 하다보니 주위에서 "이때는 뭐해야 한다" ,"우리애는 벌써 무엇해"하는 말들이 은근 스트레스였고
"애는 벌써 이걸 하네~"하느 말들은 은근 기분좋은 자랑거리였습니다.

어느날 문득 그 스트레스와 기분좋음에 대해 성찰해봤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아이에게 잘 해주지 못했다는 자괴감이나 아이와 함께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만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아이와의 비교열위나 비교우위속에서 오는 짜증과 기쁨또한 복잡하게 얽혀있는 감정이었습니다.
그 감정의 경계는 모호해서 칼로 자르듯 몇프로 몇프로라 단정지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아이를 사교육의 치열한 경쟁으로 내모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부모의 무서운 집착이
이 감정에서부터 자라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다하는데 내 아이가 뒤쳐지면 안돼~" "내 아이는 다른애들보다 엄청 잘하는구나~하는 감정들말입니다.
그런게 제게도 도사리고 있음을 깨닫고 흠칫 놀랬습니다.
이런 사소한 감정에서 배양된 독소가 무럭무럭 자라 나중에 아이를 옥죄일수도 있다는 생각때문에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무한경쟁,승자독식만을 강조하는 사교육에 반대하며
이것과 단절된 육아,교육을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오버하지말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전 제 감정속에 그런 부분이 있음을 분명히 느꼈고,
부모로서 유아기때부터 이런 감정을 끈임없이 경계하지 않으면
결국엔 출산전 육아선배들이 으례히 하는 말들
"너도 키워봐라~ 그렇게 되나~", "애도 없는 놈이 뭘안다고~ 현실은 달라"와 같은 말을
제가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제 의견에 민감한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수도 있겠네요.
말씀드렸듯이 제가 느끼기에 그 감정이란게 묘하게 얽혀있어서
한쪽을 비판하면 다른쪽마저 폄하하는 것으로 느껴질테니 말입니다.
그런 분들께는 다시한번 그런의도가 아님을 밝힙니다.
이 정도면 아주 제 의견을 충분히 설명드린것이 될수 있을런지요.
by 둥근정 | 2010/08/25 00:02 | 육아노트 | 트랙백 | 덧글(2)
2010년 08월 23일
육아..줄세우기
부모들의 아이줄세우기는 신생아 육아단계부터 시작된다.
"*개월엔 ***하기."
제때 그걸 해내지 못하면 큰 장애인양 두려워하며 사랑이란 이름으로 온갖 수단을 동원해 극복하려 애쓰고,
마침 미리 이루기라도 하면 영재라도 된듯 기뻐하고 대견해하고 자랑하기 바쁘다.
그러다 아이가 많이 자라 치열한 경쟁에서 좀 뒤쳐지기라도 하면 "어릴땐 참 영특했는데~"하며 아쉬워하겠지~

중요한것은 해낸 순위가 아니라 때론 웃고 때론 함께 견뎌내 하나 하나 이루어가는 과정 그 자체이다.
조금 늦으면 어떻고 조금 빠르면 또 어떠랴? 설사 못한다 하더라도 그건 또 어떠랴?

아이를 독립적인 인격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는것은
보살핌없이 생을 이어갈 수 없는 유아기때부터 시작되어야 마땅하다.

by 둥근정 | 2010/08/23 21:52 | 육아노트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2010년 08월 23일
착한 어린이.
주말에 우진이와 놀다 만든 노래~
일명 "착한 어린이"
- 랩풍으로 기분에 따라 막 부르면 된다-_-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기 좀 나빠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기 마이~ 나빠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아기 착해~ 착해~ 좋아~ 좋아~
  주말에는 12시쯤 일어나 주는 쎈쓰쟁이 아기라면 완전 사랑해~"

우진아~ 넌 아빠의 사랑이 필요하지 않니? 그런거니?
 -_-++


by 둥근정 | 2010/08/23 12:50 | 육아노트 | 트랙백 | 덧글(0)
2010년 08월 16일
카페인 중독??
머리가 아파 주말내내 고생했다.
두통약을 2번이나 먹어도 소용없었다.
원두가 없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커피를 못 마신게 생각났고
혹시 카페인중독인가 싶어 일요일밤 커피한잔 들이켰더니 두통이 씼은듯이 해소되더라-_-
그리곤 날아갈것 같은 기분에 잠을 설쳐야 했다.

무언가에 종속되는 건 싫은데(난 지금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이 있다. 이 약을 거의 8년째 먹고있고 앞으로도 계속 먹어야 한다)
그게 커피라서 그나마 다행이다~ㅎㅎ

어쨌든 월요일 아침은 언제나처럼 몹시 피곤하고,
그 피곤을 잠재우는 진한 커피한잔은 언제나처럼 감사하다.


by 둥근정 | 2010/08/16 09:53 |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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